며칠 전 집에서 조용히 분위기 내고 싶어서
라망디에-베르니에(Larmandier-Bernier) Latitude를 열어봤다.
워낙 유명한 생산자라 이름은 익숙했는데,
막상 마셔보니 “아 괜히 사람들이 칭찬하는 게 아니구나” 싶었던 병이었다.
사진처럼 병 디자인부터 깔끔하고 고급스럽다.
라벨도 부담스럽지 않은 심플한 스타일이라
집에서 가볍게 열어도 괜히 분위기가 살아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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■ 첫잔 — 기포가 곱고, 향부터 고급지다
잔에 따르자마자 아주 미세한 기포가 부드럽게 올라온다.
요란하게 터지는 스타일이 아니라
차분하게, 고운 스파클링이 오래 유지되는 타입.
향은 코를 가까이 대는 순간
• 구운 브리오슈
• 사과·배 같은 밝은 과일 향
• 은은한 꽃 향
이렇게 균형 있게 올라온다.
처음부터 과하게 튀지 않는 게 좋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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■ 한 모금 — 산도는 살아있고, 질감은 둥글다
라망디에-버니에 특유의 자연주의 느낌이 잘 드러난다.
불필요하게 날카로운 산도 없이,
입 안에서 둥근 질감으로 퍼지는 스타일이다.
내가 실제로 느낀 테이스팅 노트는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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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asting Notes — 라망디에-버니에 Latitude
· 향(Aroma)
• 사과, 배
• 흰 꽃
• 부드러운 브리오슈
• 약간의 레몬 제스트
· 맛(Palate)
• 깔끔한 산도
• 둥근 질감
• 과일 중심의 밸런스
• 입 안을 무겁게 만들지 않는 깔끔한 마무리
· 피니시(Finish)
• 짧지도 길지도 않은 적당한 길이
• 마지막에 살짝 남는 고소함이 매력적
한 줄로 말하면
**“부담 없고 우아한 스타일의 샴페인”**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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■ 페어링 — 그냥 단독으로도 좋고, 가벼운 안주랑도 찰떡
이 샴페인은 음식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편이다.
너무 무거운 음식만 아니면 웬만한 간단한 안주랑 다 잘 어울린다.
특히 잘 맞았던 건:
• 치즈(브리·까망베르)
• 가벼운 견과류
• 크래커
• 과일(사과, 배)
근데 솔직히 말하면 단독으로 마셔도 전~혀 부담 없다.
집에서 영화 보면서 한 잔 하기 딱 좋은 타입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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■ 전체 총평
라망디에-버니에 Latitude는 확실히 안정적이고 얌전하면서도,
“아, 이건 좋은 샴페인이네” 싶은 고급스러움이 있다.
• 향 좋고
• 기포 고르고
• 산도와 질감 밸런스 좋고
• 누구나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스타일
특히 처음 샴페인 입문하는 사람에게도 부담 없고,
이미 여러 종류를 마셔본 사람은 이 병의 ‘깔끔함’을 확실히 느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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총점(내 기준): 4.3 / 5.0
• 향 : 4.4
• 질감 : 4.3
• 밸런스 : 4.5
• 가격 대비 : 4.0
• 다시 마실 의향 : 4.5
가성비를 따지기보다는 안정적인 맛과 품질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더 잘 맞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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